신유빈은 파리 올림픽 탁구 개인 종목에서 준결승에 진출하며 두 번째 메달의 가능성을 크게 높였는데요, 준결승 진출 과정인 8강전에서 일본의 히라노와 맞붙은 신유빈은 드라마틱한 경기를 펼쳤고, 두 선수 모두 감동의 눈물을 흘릴 수밖에 없었죠. 8강전에서 신유빈은 24분 만에 3:0으로 우위를 점하며 경기가 순조롭게 진행될 것처럼 보였는데요, 그러나 히라노의 반격이 만만치 않았고, 결국 세트 스코어 3:3으로 동점이 되면서 신유빈이 심리적으로 불리한 상황에 놓이게 되었습니다.
7세트 초반에는 6:3으로 크게 앞서며 승리를 확신할 듯했으나, 6:7로 역전을 당하며 분위기를 완전히 빼앗기기도 했는데요, 심지어 매치포인트를 내주기도 했지만, 신유빈은 듀스 상황을 만들어내며 극적인 전환을 꾀했습니다. 그 결과, 신유빈은 13:11로 역전 승리를 거두며 국민들에게 손에 땀을 쥐게 하는 감동적인 순간을 선사했습니다. 이번 8강전은 올림픽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극적인 드라마를 만들어냈다는 소문이죠, 승리의 기쁨을 만끽한 신유빈과 아쉬움의 눈물을 흘린 일본의 히라노, 두 선수 모두 스포츠가 주는 강렬한 감정을 여실히 보여주기도 했습니다.
신유빈은 9-10, 10-11에서 두 번의 매치포인트를 내주고도 경기의 흐름을 되돌려 승리를 거두었는데요, 이런 역경 속에서 보여준 신유빈의 정신력은 정말로 인상적이었습니다. 이제 신유빈은 다가오는 4강전에서 도쿄올림픽 2관왕인 천멍과 맞붙게 됩니다. 천멍은 한때 세계 최고의 선수였으나 현재는 세계 랭킹 4위로, 도쿄올림픽 당시보다 기량이 다소 떨어진 상황이긴 합니다. 현재 중국 여자 단식의 대표주자는 쑨잉사로, 세계 랭킹 1위에 자리하며 파리올림픽 혼합복식 금메달과 지난해 세계선수권, 아시안게임 단식 금메달을 모두 차지한 대회 우승자이기도 합니다.
신유빈에게는 쑨잉사보다 천멍과의 대진이 상대적으로 유리할 수 있습니다. 물론 천멍이 결코 만만한 상대는 아니지만, 쑨잉사와의 대결에서 승리 가능성이 1%라면, 천멍과의 대결에서는 승리 가능성이 3~5% 정도로 높아질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을 가질 수 있기 때문인데요, 신유빈은 1시간 20분 동안의 풀세트 접전 끝에 8강에서 승리한 반면, 천멍은 소피아 폴카노바를 상대로 세트스코어 4:0으로 승리하며 단 30분 만에 경기를 마쳤습니다. 특히 천멍은 3세트에서 11:0으로 상대에게 단 한 점도 내주지 않았기에 아직은 만만치 않은 기량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신유빈은 8강전에서 우리에게 큰 감동을 선사했고, 그 극적인 승리의 기세를 바탕으로 천멍과의 대결에서도 좋은 경기를 펼쳐주길 기대합니다. 만약 신유빈이 이 경기를 승리하게 된다면 최소한 은메달이 보장되며, 패배할 경우에는 동메달 결정전을 치러야 하는 상황이 됩니다. 어느 경우든 신유빈이 남은 두 경기 중 한 경기를 승리하면, 여자 단식에서 메달을 확보하며 파리올림픽에서 두 개의 메달을 달성할 수 있는 상황인데요, 우리 삐약이 신유빈이 다시한번 드라마를 써 내려서 갔으면 좋겠습니다.